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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한국인은 美보다 연간 70일 더 노동…소득은 OECD국가 하위권" 코스모스펀드
05-12 09:02
WP “한국인은 일 중독·자녀교육 중독”



경향신문 기사전송 2008-05-11 18:35



ㆍ美보다 연간 70일 더 노동…소득은 OECD국가 하위권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0일(현지시간) 한국인들이 땀투성이가 되도록 일을 많이 하지만 대부분은 이를 해결할 실마리가 없다고 보도했다. WP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8년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자유시장경제 민주국가 중에서 근로시간이 가장 많아 미국과 비교하면 1년에 560시간을 더 일한다고 지적했다. 하루 8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하면 70일을 더 일하는 셈이다.

WP는 또 한국은 OECD 30개 회원국 중 여가 소비가 꼴찌에서 2번째, 자살은 첫번째, 출산율은 가장 낮다고 지적했다. 저조한 출산율로 어린이들이 줄어들고 있지만 가정교사와 방과후 교육, 영어교육 등을 포함해 OECD를 통틀어 1인당 사교육비 지출은 가장 많다고 평가했다.

WP는 “한국인에게 가장 잘 알려진 역할 모델은 일을 더욱 더 열심히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체세포 복제 연구의 개척자라는 황우석 박사를 한국 언론들이 대표적인 워커홀릭(일중독자)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WP는 OECD에서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소득으로 보면 OECD 평균인 3만1468달러에도 못미치는 2만3038달러로 회원국 중 하위권인 23위에 그친다고 꼬집었다.

WP는 한국언론에 실린 칼럼을 인용해 “학부모나 학생들이 매일 너무 많은 시간을 일이나 학교에서 보낸다”면서 “집에서도 너무 많은 시간을 인터넷에 할애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인터넷 보급 가구는 94%로 OECD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WP는 김영환 한국인권재단 감사의 말을 인용, “어른들 자신이 일에 빠져 있듯 자녀들을 교육에 빠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정치인들은 일에 관해 실망스러운 말을 해서는 안된다고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전했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 사업가로 지난해 대통령에 선출된 일중독자 이명박 대통령을 대표적 예로 들었다. ‘불도저’라는 이 대통령은 자신의 자수성가 철학에 기반을 두고 “모든 한국 사람들을 부자로 만들어줄 수 있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취임사를 통해 “젊은 사람들과 교사들, 근로자들이 좀더 일을 열심히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