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미쳤었나봐 코스모스펀드 01-04 15:02
이름: 오후장 2005/10/7(금) 내가 미쳤었나봐   날짜는 빠득빠득 다가오고 공부는 맘대로 안되 한참 힘든 딸 내가 미쳤었나봐~ 미치지 않았으면 3억마리속에서 그리 열심히 일등으로 달려 난자를 만났것어? 2등만 했어도 이 힘든 세상에 안태어났을건데... 아무것도 몰라서 그런 큰 실수를 한거지... 헉~ 성교육을 확실히(?) 시킨탓이다 사춘기가 한참일때 딸이 그랬다 왜 날 낳았냐구... (흐미...가시나...허긴 나도 그런때가 있었지) 조금도 생각않고 나 단호히 그랬다 니 인생은 니가 선택한거다. 생물시간, 가정시간에 배웠지?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아기가 된다는것을 정자수가 몇마리라던? 나도 안세봐서 모르지만 2억에서 3억마리쯤 된다더라 그중에 니가 일등해서 당첨된거야 그 일등은 니힘으로 니가 한거고 그래서 니가 선택해서 태어난거다 니 아니래도 태어날 아기는 엄청 많았는데  너 다른 정자한테 미안한 맘으로 그런소린 하는게 아녀~ 그때부터 왜 날 낳았냐가 쑥 들어갔다 그러더니 어제 내가 미쳤었나봐로 업그레이드(?)된 표현을 쓴다 한참 웃다가 예전에 했던 소리에 몇마디 더 보탰다 어이 딸아...니가 너무 대단하다고 생각않냐? 3억분의 일이자너...그것도 해냈는데 무얼 못하겠니? 지금 성적 좀 안오른다고 걱정말어... 꼴등한다고 밥 못묵고 살것쓰? 니보다 못하는 애들은 어케사냐? 그래도 얼마나 감사하니 건강하게 태어난게~ 얼마나 감사하니 키크고 날씬하고 예쁘게 태어난게~ 딸이 나선다 우엑~그건 아니다 어이 딸~ 니보다 키작고 뚱뚱하고 못생긴 애들 반이 훨씬 넘더라 웃으며 수긍한다...그건 그래...ㅋㅋㅋ 공부도 반 이상은 되니까 넌 이미 반은 이기고 시작한거야 일등하면 맨날 ?i기면서 살지만 넌 양보도 할수 있고 몇넘 앞으로 가도 표시도 별로 안나는 반정도에서 맴도니 성공한겨 뭐 세상사는데 불만있어? 엄마 솔직히 말해줘...나 줏어왔지? 무슨 엄마가 이래? 나 솔직히 말하는데 다음 생에 너랑 인연 닿으면  안낳고 줏어올겨 내 너 낳을때 죽을뻔했자너...차라리 줏어 와서 키우는게 훨낳지 니가  3억중에 하나로 태어나는 바람에 내가 죽을뻔했어야~ 딸 한방에 쓰러진다 왜 낳았냐에서 몇년에 걸친 진화끝에 이젠 지가 태어남으로 인해 날 힘들게 했던 존재로 각인 확실히 시켜 줬으니 아리쏭한 머리 굴리겠지 잘 돌지도 않는 머리로... ㅋㅋㅋ 미토콘드리아 이넘이 모계유전은 확실한가보다 울엄마도 날 가끔씩 황당하게 만드는 기질이 다분했었는데 내가 그 기질을  물려받았다고 스스로도 생각하는거보면... 울딸도 그런기질이 보이고... 그래서 어떤사람이 그랬자너 엄마가 가지고 있는 미토콘드리아를 아들,딸이 물려 받았고 엄마는 외할머니꺼...그 외할머니는 그 외할머니꺼... 사실 유전학적으로보면 엄마와 똑같은 DNA를  대대로 받으니 모계유전이라고... 그래서 아버지성이 아닌 엄마성을 따라야한다고... 하긴 난 엄마꺼든 아버지꺼든 똑같은 성씨니 별 상관없다만...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