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펀드 중국에 ‘웃고’ 베트남에 ‘울고’ 코스모스펀드 04-23 23:05
국외펀드 중국에 ‘웃고’ 베트남에 ‘울고’ [한겨레 2007-04-23 20:02:43] [한겨레] 국외펀드의 수익률이 지역별로 요동을 치고 있어, 투자지역에 따라 투자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연초 세계 증시 조정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중국펀드와 친디아(중국+인도) 펀드의 수익률이 회복세를 보이는 반면, 올들어 유망 투자처로 떠올라 뭉칫돈을 빨아들인 일본펀드와 베트남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중국펀드 회복, 일본펀드 부진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23일 수탁고 100억원 이상인 국외펀드 90여개를 대상으로 올해 월간 수익률을 조사해본 결과, 중국펀드(22개)는 1월 -2.46%로 추락한 뒤 2월 -0.03%를 거쳐 3월 1.62%, 4월 3.17%(1~20일 기준)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친디아펀드(7개)도 1~2월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다, 3월 1.63%, 4월 3.65%로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도펀드(7개 )와 브릭스펀드(12개)도 3월부터 부진을 털어내는 모습이다. 반면 베트남펀드는 1월(13.34%)과 2월(5.27%) 높은 수익을 냈으나, 3월과 4월엔 각각 -2.92%, -3.14%의 손실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강세를 보여온 일본펀드(29개)도 3월(-1.85%), 4월(0.19%)에는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일본펀드는 3월 한달 동안 모든 펀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유럽펀드(7개)는 1월 0.41%, 2월 -0.80%, 3월 2.00%, 4월 2.97%로 비교적 부침이 덜한 편이다. 전망과 대처법 단기수익률 부침은 각국의 증시 상황에 따라 심화되고 있다. 현동식 한국투신운용 글로벌운용본부 팀장은 “중국은 시장 과열에 따른 긴축 우려가 차츰 줄어들고 있어 추가적 조정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베트남은 주가가 조정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영업총괄 상무는 “일본의 경우 글로벌 증시 조정 전에 급등했으나 최근엔 경기지표 개선이 더뎌 상대적으로 소외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국외 시장에 대해 관심의 끈을 놓쳐서도 안되지만 단기수익률의 부침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허진영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지역별 증시 상황에 따라 펀드 수익률도 단기적으로 변동할 수 있다”며 “국외펀드는 적어도 5년 이상의 기간을 내다보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건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환위험이나 수익률 부침을 고려한다면 목돈을 투자하는 것보다 적립식 투자가 바람직하다”며 “개별 국가 펀드에 대한 투자가 부담된다면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섹터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위험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