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원짜리 버터 훔쳤다가 4개월째 구금> 코스모스펀드 01-04 16:39
이름: 연합뉴스 2006/3/18(토) <1천500원짜리 버터 훔쳤다가 4개월째 구금>   [연합뉴스   2006-03-17 07:52:21]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의 한 가정부가 2살배기 아들과 병든 노모를 위해 시장에서 3.1 헤알(약 1천500원)짜리 버터 한덩어리를 훔쳤다가 4개월째 경찰서 유치장에 구금돼 있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젤리카 아파레시다 소우자 테오도로(18)라는 이 여성은 지난해 11월16일 상파울루 시내 한 시장에서 200g짜리 버터 한덩어리를 훔치려다 주인에게 들키는 바람에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이 여성은 당시 끼니를 잇지 못해 배고파 우는 두살배기 아들과 병으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어머니를 보다 못해 "아침 먹거리를 구해오겠다"며 친구와 함께 시장으로 가 물건값을 흥정하는 사이 버터를 모자에 숨긴 채 빠져나가려다 주인에게 발각됐다. 주인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이 여성은 곧바로 유치장에 구금됐으며 그동안 이 여성의 딱한 사정을 안 이웃들의 4차례에 걸친 진정서 제출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4개월째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법원은 "충분히 정상참작이 될만한 상황이지만 이 여성이 체포될 때 '풀려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했다고 주장하는 상점 주인이 동의하지 않고 있어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웃 주민들은 "전과도 없는데다 배고파 우는 어린 아들과 노모의 끼니를 위해 어쩔 수 없이 도둑질을 하게 된 이 여성을 4개월씩이나 구금하고 있는 것은 비인륜적 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fidelis21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