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말을 하였을까요?  

 








"나는 도랑 남쪽에 산다."
개미 한마리가  으쓱하며 말합니다.

시골 어느 동네 옆 작은 도랑 부근에 여러 개미집단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여러 개미들이 모여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개미들 역시 자신의 출신배경과
출신서당, 개미혈통 내력을 자랑하기 시작합니다.
한 개미가 말합니다.

"나는 이 근방에서 벌레부스러기를 가장 많이 모은 개미야,
까불지들 말라구..."

그런데  그들 무리와 잡담을 하는 대신
개미집에서 멀리 떨어진 산 모퉁이 바위에 올라가
혼자 생각하기를 좋아하는 개미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바위 위에서 주변을 살피던 개미는
근처 언덕을 밀어내는 불도저를 보았습니다.
그 개미는 매일 그 곳에 올라 그 공사의 진행 방향을 면밀히 관찰하였는데
마침내 그 공사가 개미들이 살고 있는 작은 도랑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는 신속하게 주변의 모든 개미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학자 개미들 모두
그 개미의 말을 듣더니 각자 한마디씩 말하기 시작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