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 같은 투자  

강원도 산골을 방문한 세 사람의 젊은 마술사가
컵속에서 작은 감자를 꺼내고 다시 엎은 컵에서
연신 감자가 나오는데 점점 크기가 커집니다.
그 감자는 마술을 보면서 신기해 하는 할아버지의 밭에서 수확한 것입니다.
젊은 청년 마술사의 빠른 손놀림에 경탄하면서 환하게 웃던 할아버지.
 
빠른 눈속임으로 준비한 감자를 이동시키고 바꿔치기하는 청년 마술사와
봄부터  쟁기로 밭을 갈아 흙 속에서 감자를 키워 낸 농부.
누가 더 진정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증시에는 마술 같은 투자기술을 보여주는 분석가도 있고
그런 손놀림에 환호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저는 해가 떠오르면 사라져 버리는 아침안개와 같은 마술 같은 수익이 아니라,
튼실한 감자를  수확하는 농부로 남고 싶습니다.
뽀얀 감자를 삶아 가족과 친구들을 부르고
모깃불 연기 오르는 마당에서 둘러앉아 담소하는 때를 꿈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