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인내의 열매 코스모스펀드 01-05 09:36
이름: 아침이슬 2006/4/13(목) 효성 인내의 열매   부석사 무량수전 처음 효성을 사고 나서 계륵을 생각했습니다. 오랜시간 이기섭님의 글을 읽어 오면서 쌓인 믿음과 잛은 실력이지만 이리저리 재무재표와 사업 아이템을 연구해 보고는 너무도 저평가 되어 반드시 투자의 열매가 풍성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이웃집에서 울긋불긋 단풍놀이를 할 때 지독히도 굼뜨게 움직였습니다. 몇번씩 팔고 나도 단풍놀이 판에 끼어 놀아볼까 하는 마음이 생기더군요. 그러나 버리기에는 너무 아까운 그러나 수익은 안주고 참 계륵같은 주식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 8~9개월 만에 이만원 근처를 가더니 분식회계가 터졌습니다. 인간의 간사한 마음은 아 만칠팔천원에 던질 것을 후회하게 되더군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내내 찜찜하던 분식에 대한 의구심 (저는 구 대우그룹주 오리온전기에 한번 당한 일이 있어서 이러한 불확실성이 기관투자가에게는 제일 곤혹스러운 경우임을 알고 있습니다.) 해외투자부분의 불확실성이 제게되어 차라리 잘되었다고 생각이 되더군요. 나름대로 89년 부터 작은 돈 (그래도 우리집 형편에서는 큰 돈)을 주식시장에 투자하면서 얻은 것이라면 인내심입니다. 자신에 대한 믿음과 인내가 함께 한 주식은 결과가 좋구요. 소문에 유행에 휘둘리어 이리저리 따라다닌 결과는 항상 좋지 않은것 경험했습니다. 마음이 흔들릴 때 간결하지만 확실한 의사표시가 있는 이곳 치심이 저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