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 코리아' 외치는 외국인…3개월간 주식 18조원 매도 코스모스펀드 09-09 10:58
[노컷뉴스 2007-09-09 10:39:52] 최근 3개월 동안 외국인들이 국내증시에서 팔아치운 주식 총액이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번달 초까지 3개월 남짓 동안 외국인의 누적순매도 금액은 무려 18조 3,515억원. 지난 2006년 한해 동안의 누적순매도 금액 11조 5,246억원보다 6조 8,200여억원이나 더 많다. 문제는 이런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당분간 더 이어질 것이라는 데 있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다소 약화되기는 했지만 시장에서는 본격전인 매수전환 신호로 해석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증권 투자전략팀 박석현 수석연구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문제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 경제지표로의 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금융시장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런 점이 외국인들의 매도세 지속 근거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계 헤지펀드들이 투자자들의 환매요청에 대비해 매도공세를 더욱 강화할 가능성도 크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은 35%. 아시아신흥시장 평균 25%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올 상반기 국내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해 주가 밸류에이션이 높아졌기 때문에 다른 아시아시장과 비교하면 현금확보 메리트가 더 큰 게 사실이다. 여기에 지난 주말 미국증시도 글로벌 신용경색 여파에 따른 실물경제 둔화 우려로 급락하면서 외국인 매도공세 강화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최근 개인과 기관 등의 투자주체들이 뚜렷한 매수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매도공세가 언제 그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CBS경제부 박지환 기자 violet@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