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폭탄’주의보…신용융자 만기매물 조심! 코스모스펀드 09-16 19:05
[쿠키뉴스 2007-09-16 17:19:52] [쿠키 경제] 신용융자 만기 매물이 주식시장의 폭탄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 6월 하순 최고치를 기록했던 신용융자 만기가 도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종목에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한다. 증권업협회는 16일 현재 신용융자 잔고가 4조3277억원이라고 밝혔다.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6월25일의 7조104억원에 비해 3조원 가까이 줄었다. 하지만 매달 1조원 넘게 줄어들던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들어 934억원 줄어드는데 그쳤다. 만기 매물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나오지 않은 것이다. 매물압박은 신용융자 잔고 비율(전체 발행 주식 중에 신용융자로 사들여진 주식의 비율)이 높은 업종과 종목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증권업종이 신용융자 잔고 비율이 3.11%로 가장 높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건설(6.4%), 의료정밀(5.7%), 종이목재(5.6%)가 요주의로 꼽힌다. 코스피 종목으로는 지코(6.46%)가 신용융자 잔고비율이 가장 높았고 필룩스(6.28%), 콤텍시스템(5.56%) 등의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현대증권(4.78%), 한화증권(3.99%), 삼성정밀화확(3.01%)이 잔고비율이 높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라콤(9.98%) 등 신용융자 잔고비율이 5% 넘는 종목이 27개나 됐다. 증시가 당분간 급상승하기보다는 조정을 겪을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크며 신용융자 비중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신용융자 잔고 비율이 높은 종목은 작은 소식에도 주가 진폭이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1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폭이 시장 기대에 못미치며 우리 증시를 포함한 글로벌 증시가 조정에 들어갈 경우 이들 종목이 먼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신용융자 매물압력이 이달말까지 남아있다는 점에서 아직 우리 증시를 신용융자 안전지대로 볼 수 없다”며 “신용융자 비율이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