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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발 빠른 대응..모녀 구조> [연합뉴스 2007-10-10 08:16:36]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한 경찰관의 발 빠른 대응이 저수지에 투신한 모녀의 목숨을 구했다. 전주덕진경찰서 김명철(40) 경사는 9일 오후 8시 5분께 전주시 우아동 아중저수지 인근을 순찰하던 중 112 지령실로부터 "모녀가 저수지에 빠졌다"는 긴급 지령을 받았다. 급하게 순찰차를 몰아 2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어둠이 내린 데다 모녀가 빠진 지점은 수심이 5-6m에 달하는 곳이었다. 특히 모녀는 끈으로 서로 몸을 묶고 있어 자칫 구조 과정에서 위험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김 경사는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채 순찰차 안에 구비하고 다니던 구명환만을 들고 사고 지점으로 뛰어들었다. 사고의 특성 상 1-2분 만에 생사가 갈릴 수도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뒤늦게 합류한 시민의 도움을 받아 사투 끝에 끈을 푼 뒤 모녀를 밖으로 끌어냈지만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다. 모두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김 경사는 경찰관 실무교육에서 배운 인공호흡을 침착하게 시도했고 딸 곽모(7)양이 의식을 회복했다. 어머니 김모(34)씨도 희미하게나마 맥박이 돌아왔다. 이들 모녀는 119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일단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자녀 문제로 고민하다 딸과 함께 투신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사는 "평소 교육을 통해 배웠던 인공호흡 등이 큰 도움이 됐다"며 "경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한 것일 뿐"이라고 겸손해했다. doin100@yna.co.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