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의 깊이 이기섭 10-13 07:23
비에스지 035400 이 회사가 에너지 절감사업에 진출하여 얼마나 성공할지, 이 회사의 경영자가 얼마나 솔직하고 정직한지 저는 모릅니다. 특히 자신의 회사에 관심을 갖고 투자를 해준 소액주주들의 자산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여 지켜주고 늘려주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경영자인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저는 2002 년의 실수 이후 믿을 수 없는 사람은 결코 믿지 않고 투자할 만한 가치가 없는 회사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않기고 결심하였습니다. 그리고 신뢰한 사람이 저를 등질 경우 저는 추호의 미련도 갖지 않기로 하였으며 제가 투자한 회사였다 하더라도 경영자가 저의 믿음을 경히 여긴다면 투자를 종료하기로 굳게 다짐하였습니다. 물론 회사의 실적과 발전이 부진하고 희망이 없다면 신뢰의 크기에 맞게 투자비중을 축소하거나 투자를 마무리 지을 것입니다. 제가 비에스지를 공개된 자료를 토대로 간단하게 분석해 보니 투자할 이유를 발견할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보유한 수량을 현재가격 845 원에라도 전량 매도하여 다른 좋은 회사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라면 단 한주도 남김없이 전량 매도하겠습니다. 그런 다음 솔직하고 믿을만하며 비록 수익이 발생하지 않을지라도 투자한 것을 후회하지 않고 보유기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지낼 수 있게 해주는 회사들에 나누어 투자하겠습니다. 실수와 허물이 많은 저의 지난 날들을 돌이켜보니 실패한 것이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수와 실패는 우리 삶의 일부분이며 진정으로 참담한 실패는 전혀 실패한 적이 없는 인생입니다. 중요한 것은 그 실패를 얼마나 잘 수습하고 그 것을 재료 삼아 훌륭한 깨달음을 얻느냐입니다. 아픔이 큰 깊게 패인 마음이라면 그 상처의 깊이 만큼 영롱한 보물들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