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캐는 사람에 현금 뇌물 코스모스펀드 11-19 15:53
[경향신문 2007-11-19 15:49:32] 이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가 되돌려준 것은 청와대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으로 발령받은지 얼마 되지 않은 지난 2004년 1월의 일이다. 19일 참여연대,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등 6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이 공개한 이 전 비서관의 진술 내용에 따르면, 과거 소송에서 상대방 측 변호사로 알게 된 삼성 법무실 소속 이경훈 변호사로부터 “보직 이동 뉴스를 보고 생각이 났다”며 “점심이나 함께 하자”는 전화를 받았다. 얼마 후 이 변호사와 점심식사를 같이 했고 설 명절 선물을 보내겠다는 제의를 받았다. 당시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반부패제도개혁을 맡아 한과나 민속주 정도의 의례적 명절 선물일 것이라 생각하고 괜찮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이 전 비서관에게 배달된 ‘선물’은 책으로 위장된 현금 500만원이었다. 이 전 비서관은 “당시 대선 자금 수사 중이었고 차떼기가 밝혀져 온 나라가 분노하던 와중에 차떼기 당시자 중 하나인 삼성이 청와대에서 반부패제도개혁을 담당하는 비서관에게 버젓이 뇌물을 주려는 행태에 분노가 치밀었다”며 “선물을 함께 뜯어본 아내에게 ‘삼성이 간이 부은 모양’이라고 말하고 이 사실을 폭로할까 고민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 전 비서관은 “사건의 일각에 뇌물 꼬리를 밝혀봐야 중간전달자인 이 변호사만 쳐내버리는 ‘꼬리 자르기’로 끝날 것이 자명해 후일에 대비해 증거로 사진을 찍어두고 이 변호사에게 되돌려 주고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후 이 전 비서관은 이 변호사를 만나 “선물 내용이 불쾌하지만 당신 체면을 봐서 반환하는 것으로 끝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변호사는 “나도 의례적인 선물일 것으로 알고 명의를 제공한 것이었고 현금을 선물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매우 죄송하다”고 여러 차례 사과했다. 이 전 비서관은 당시 사건을 폭로한 배경에 대해 “당시의 일이 매우 조직적으로 자행된 일이며 내 경우에 비춰 김 변호사의 폭로 내용이 매우 신빙성이 있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적절한 시기에 내 경우를 밝힐 것으로 고민하다가 모든 경위와 증거를 ‘삼성 이건희 불법 규명 국민운동’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회사 차원에서 그런 것을 지시하거나, 제공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라고 부인했다. <경향닷컴>- 삼성電, "이용철에 뇌물제공한 사실없다" 부인 [머니투데이 2007-11-19 14:25:02] [머니투데이 오동희기자]이용철 전 청와대 비서관이 삼성전자 법무팀의 이경훈 변호사로부터 500만원의 뇌물을 받았다가 돌려줬다는 주장과 관련, 삼선전자 측은 "회사 차원에서 그런 것을 지시하거나, 제공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이경훈 변호사가 삼성전자에 근무하지 않아 사실 관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있다"면서도 "회사 차원에서 이 전 비서관에게 뇌물을 제공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사실 관계 등 추가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참여연대와 민변 등 '삼성 이건희 불법규명 국민운동'은 19일 오전 11시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철 전 청와대 민정2 비서관(변호사)이 삼성으로부터 뇌물을 제공받았다가 돌려줬다고 밝혔다. 국민운동 측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004년 1월 26일 이용철 전 비서관의 집으로 선물이전달돼 뜯어보니, 책으로 위장된 현금 500만원이 들어있어 이를 돌려줬다는 이 전 비서관의 증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현금은 당시 삼성전자 법무팀에 재직했던 이경훈 변호사의 이름으로 전달된 것이라고 국민운동 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