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피해액 수조원 이를 듯”.. 직접 피해 1000억 육박 코스모스펀드 12-18 15:27
[세계일보 2007-12-18 08:35:22]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유출된 기름이 조류를 타고 내려가 곳곳에 피해를 입히면서 이번 오염사고의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에 이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장조사에 착수한 정부조사단이나 충남도가 입을 다물고 있는 데다 피해가 계속 불어나고 있어 현재로선 추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조사단 관계자는 “씨프린스호 사건의 배상액 502억원을 훨씬 넘어서는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리아시스식 해안에 산재한 양식어장과 해양관광지, 환경적 피해 등을 고려한 전체 피해 규모는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충남도에 따르면 17일 현재 유출된 기름은 서산 가로림만에서 태안 안면도까지 167㎞의 해안선을 오염시켜 일대 굴·바지락·김 등의 양식장 5159ha에 피해를 끼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보령·서천 등지의 양식장과 수산종묘시설도 남하한 기름의 사정권에 들어 피해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태안군 연간 수산물 판매액이 1200억원대임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어류 피해만 1000억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추산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바닷물 오염으로 최소 3∼5년간 어업이 불가능해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밖에 없다. 태안해안공원의 숙박시설과 횟집 등 음식점의 영업피해도 수백억원대에 이른다. 횟집 1000여곳이 오염사고 이후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안면도에 밀집한 600여개 펜션과 민박도 관광객들의 무더기 예약 취소로 날벼락을 맞았다. 태안=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