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임승차 현우아범 05-05 12:16
어제 양평 두물머리를 다녀왔습니다. 차들이 많아서 밤 늦게야 도착해서 한참 강을 따라서 산책을 했습니다. 내심 사진으로 이곳을 모두 담아가겠다는 착각을 하고 있었는지 연신 카메라 셔터만 눌러대고 있다가... 내가 세상살이도 이렇게 하구 있구나 라고 느끼며 깜짝 놀래 정신을 차렸습니다. 그러구선 카메라를 놓고 눈과 몸과 마음으로 이곳이 제게 전하는 말들을 들었습니다. 아직도 어제 밤 본 풍경이, 느낌이 아련하게 몸에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좋은 마음으로 여기에 안부를 전하러 들어왔는데... 안좋은 소식이 들려 옵니다. 혹시 몸과 맘이 상하실 일은 없었나 걱정이 됩니다. 이곳은. 인생사는데 부족함이 너무 많은 제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주는 공간이었는데 말입니다. 바램이 깊으면 연이 이루어질 거라 믿어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간만에 광화문에 다녀왔습니다. 세상 살면서 무임승차를 참 많이 하구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젊은 청소년들과 아이들 손잡고 나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더욱 많았던건 경찰과 경찰 차량, 심지어는 대학 다닐때나 봤음 직한 페퍼포그였습니다. 세상이 참 많이 무서워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그냥 그렇게 살고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9시 뉴스에 매일 경제적 약자들을 희생하는 정책들이 발표되고 있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무임승차를 조금 덜하면서 살아봐야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두물머리 사진을 여기 선생님들께 보여드릴까도 생각해봤는데 제 눈으로 본 풍광으로 왜곡되어서 전해질 것 같다는 걱정과 함께 여기 계신 선생님들 모두 직접 가셔서 가족들과의 좋은 추억 만드셨으면 하는 생각에 그냥 접습니다.^^ 모든 선생님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