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복음화" 와 촟불집회 수사 코스모스펀드 07-05 10:30
어청수 청장, 조용기 목사와 나란히 기도회 홍보 모델 경찰총수가 특정 종교 홍보?... "명백한 종교편향" voiceofpeople 차성은 기자mrcha32@empal.com 어청수 경찰청장이 조용기 목사와 나란히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최하는 금식대성회 홍보모델로 나와있다. ⓒ 법보신문 경찰총수가 특정종교의 홍보 모델로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어청수 경찰청장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주최하는 '전국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 포스터에 홍보모델로 등장한 것이다. 지난 24일 종로경찰서 공보게시판 등에 부착된 '제4회 전국경찰복음화 금식대성회' 포스터에는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와 어청수 청장이 나란히 상단에 자리를 잡고 있다. 포스터의 내용은 24일부터 27일까지 오산리 최자실 금식기도원에서 '경찰이여 일어나 빛을 발하라'는 주제로 기도회가 열린다는 것이다. 어 청장의 홍보 포스터에 대해 경찰과 같은 상명하복의 위계질서가 명확한 조직에서 조직의 총수가 특정 종교를 홍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심각한 종교편향 문제를 불러 온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하위직 경찰들에게 기도회 참석을 요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도 있다는 비판이다. 조계종 대원사 티베트박물관장인 현장 스님은 <법보신문>을 통해 "상명하복 위계질서가 확실한 경찰조직 사회에서 경찰청장이 특정종교 기도회에 사진을 올리는 것은 명백한 종교편향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찰청은 "좋은 취지의 행사라 사진 게재를 허락했고, 매년 해 오던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이와 관련 24일 이미 진상조사를 마쳤으며 25일 중에 경찰청장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 종로경찰서 게시판에 부착된 어청수 청장의 홍보 포스터 경찰 '촛불기획설' 배경은…"울분이 치밀어서.." sbs 07-05 11:00 경찰이 지난달 30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한국진보연대에서 압수수색한 문건들을 근거로 4일 "두 단체에서 불법행위를 주도적으로 기획·전개했다"고 발표했다. 촛불집회의 '배후'로 지목된 이들 단체는 그러나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난 '배후설'을 또 들고나왔다"고 반박했다. 실제 경찰이 근거로 든 문건 내용은 이미 인터넷 공식 홈페이지나 전단을 통해 대중에게 적극적으로 유포 또는 홍보된 것들이어서 경찰이 압수수색에서 건진 게 별로 없다는 지적을 관련 시민단체들은 내놓고 있다. ◇ "대책회의와 진보연대가 '촛불 기획'" = 불법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촛불' 주최 측에 대해 수사 중인 경찰은 한국진보연대 등이 기자회견을 열어 불법 촛불집회를 기획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이를 반박하려고 분석한 압수물의 일부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진보연대의 광우병 투쟁지침 2∼4호, 48시간 비상국민행동을 위한 행동제안 등의 문건에서 드러난 각종 지침이 비록 새로운 내용은 아니지만 촛불집회가 "철저하게 자발적으로 이뤄졌다"는 진보연대 측의 주장을 꺾을 수 있는 사실로는 충분하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진보연대가 억지주장으로 국민을 호도하고 있어 울분이 치밀어 압수물 가운데 일부를 공개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아가 "불법집회를 기획하거나 방조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더 결정적인 압수물도 분석하고 있는데 이는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광우병 국민대책회의와 한국진보연대가 촛불집회가 끝난 뒤 행진대열 구성과 경로를 설정하고 '청와대 진격'을 지침으로 내려 전의경과 물리적 충돌을 초래하는 등 불법행위를 선동했다는 사실은 명백하다며 두 단체의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를 적극 검토중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실패한 '배후설' 또 꺼내들었다" = 진보연대 측은 "경찰이 이미 실체 규명에 실패했던 낡은 배후설을 재탕.삼탕하고 있다. 이번엔 배후설로 끝나는 게 아니라 특정 단체를 탄압하려는 명분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여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대책회의가 촛불집회를 기획하고 진보연대를 포함한 전국 1천830개 단체들이 이를 공개적으로 안내하고 행동으로 옮겼음에도 두 단체만 골라 지도부를 사법처리하려는 데는 모종의 정치적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것. 진보연대 관계자는 "경찰이 마치 숨겨져 있던 걸 찾은 마냥 오늘 갑자기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발표한 건 내일(7월 5일)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대규모 촛불문화제를 방해하기 위한 의도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배후설을 강조하고 특정단체를 탄압한다고 해서 촛불이 사그라질 일은 없기 때문에 별로 현명한 계획은 아닌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시민들은 광우병 문제 때문에 촛불을 들었고 문제가 해결되면 촛불을 내려놓을 것이다. 이런 단순한 사실만으로 비춰볼 때도 배후가 있어 촛불을 들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는 걸 바로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