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침체에 인도 巨富들 재산도 반토막> 코스모스펀드 07-06 13:15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8-07-06 10:00 (뉴델리=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엄청나게 불어났던 인도 재벌들의 재산이 올들어 계속된 증시 침체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인도 뭄바이 증시의 센섹스지수는 지난 1월8일 역사적 고점(20,873.33)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4일(종가 13,454.00)까지 6개월만에 35.5%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1월 고점 당시 522명에 달했던 주식자산 10억루피(약 243억원) 이상의 부자 수가 최근 421명으로 줄었다고 현지 경제일간 비즈니스 스탠더드가 6일 보도했다. 특히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세계적인 부자 대열에 이름을 올렸던 거부들의 자산 평가액 감소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이 기간 자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부자는 아닐 암바니 아닐디루바이암바니그룹(ADAG) 회장이다. 1월 고점 당시 2조5천356억7천만루피(약 61조7천억원)에 달했던 아닐 암바니 회장의 자산 평가액은 1조1천587억8천만루피(약 28조2천억원)로 무려 1조3천768억9천만루피(33조5천억원)나 줄었다. 또 인도 최대 부동산개발 기업인 DLF의 K.P. 싱 회장의 자산 평가액은 1조7천295억3천만루피(약 42조1천억원)에서 6천231억4천만루피(약 15조2천억원)으로 1조1천63억9천만루피(약 27조원) 감소했다. 인도 재계서열 1위인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의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경우 증시 하락에 따른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은 편이지만 그 액수는 어마어마하다. 1월 고점에 3조1천326억3천만루피(약 76조2천억원)에 육박했던 그의 자산 규모는 31.25%가 줄어 2조1천537억4천만루피(약 52조4천억원)가 됐다. 또 유니테크의 라메시 찬드라 회장의 자산은 6천355억1천만루피(15조4천억원)에서 2천9억3천만루피(약 4조9천억원)로 58%, 아디니 그룹의 가우탐 S. 아다니 회장의 자산은 6천166억7천만루피(약 15조원)에서 2천573억5천만루피(약 6조3천억원)으로 감소했다. 이 밖에 인도 최대 통신업체 바르티 에어텔의 수닐 미탈 회장의 자산은 1조2천180억9천만루피(약 29조6천억원)에서 8천956억7천만루피(약 21조8천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치솟는 유가와 인플레이션으로 인도 경제성장에 먹구름이 드리우면서 증시가 장기 조정국면에 돌입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인도 거부들의 자산 감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