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유사들, 사상 최대 실적에 "표정관리" 코스모스펀드 07-30 13:26
이데일리 기사전송 2008-07-28 14:25 - 고유가=실적 "즐거운 비명" - 이라크 유전개발 협상·최근 유가반락 영향 등 관심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정유회사들이 기록적인 실적 호황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글로벌 경제가 치솟은 기름값 때문에 만신창이가 되고 있지만, 이들만은 예외다. 이번주 후반부터 엑손모빌과 로얄 더치 쉘,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등 주요 정유회사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2분기 내내 120달러이상의 고유가가 유지된 만큼 정유사들의 실적이 전년대비 엄청난 호황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논쟁이 되고 있는 이라크 유전개발 협상과 최근 유가 급반락에 따른 비용 상승 가능성 등도 이들 빅3 정유사 실적발표의 관전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 빅3 정유사 분기이익 30% 급증 전망 전문가들은 최근 유가 급등으로 이들 정유회사들의 분기 이익이 전분기대비 30%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오는 목요일 실적을 발표하는 세계 최대 민간 정유회사인 엑손모빌은 130억달러 이상 증가한 분기 순이익(83억달러)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날 실적을 발표하는 로얄 더치 쉘 역시 현재공급비용(CCS) 기준 순이익이 20%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BP 역시 44%의 교체비용(RC) 순익이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한 77억 달러로 예상된다. CCS와 RC 순익의 경우 미국의 회계규정에 따라 재고 가치변화로부터 현실화되지 않은 이익을 제거한 순이익 수치다. 이들 3개 회사의 실적은 이들의 사상 최대 실적이 될 전망이며 특히 엑손모밀의 경우 미국 기업 가운데, 더치 쉘은 유럽 기업들 가운데 최고의 실적이 될 전망이다. ◇ 이라크 유전개발·비용상승 관련 전망 "관심" 이들 회사들은 실적 발표에서 이라크 유전개발 협상과 관련된 진척상황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보여 이 역시 관심 대상이다. 이들 3개 회사는 5위 정유업체 쉐브론 등과 함께 이라크 원유 증산을 돕기 위한 계약에 대해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라크 측은 올해초 협상 체결을 희망했지만 아직 어느 누구도 계약서에 싸인하지 않은 상태며, 이라크는 이같은 협상 지연에 대해 비난을 해왔다. 이라크 유전개발 지원안의 경우 미국 민주당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유가가 고점대비 20달러나 급락하면서 비용상승 관련 이슈도 관심사다. 이들 정유산업의 이익은 유가가 아닌 원유 추출 비용 상승을 추종하며, 이것이 과세의 주요 이유인데 유가가 떨어진다고 비용이 자동적으로 떨어지지 않는다. 그동안 치솟는 유가가 비용 상승 부분 이상을 보상해줬지만 최근 유가가 급락한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기록적인 상승세가 멈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