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中경제에도 먹구름이..> 코스모스펀드 08-07 21:40
연합뉴스 기사전송 2008-08-07 15:49 (베이징 AP=연합뉴스) 중국의 의류수출업체인 창수(常熟中江進出口有限公司)사는 요즘 비상이다. 매년 두자릿수의 가파른 매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시장이 비틀거리면서 매출이 10%나 떨어졌기 때문이다. 58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이 업체는 인원 감축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은 피했지만 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쉐졘팡 부사장은 올해 이익이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 2005년보다 무려 85%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내수시장도 신통치 않다. 쉐 부사장은 "(중국) 내수시장은 (상황이) 훨씬 더 나쁘기 때문에 내수판매로 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칠것 없었던 중국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의류 수출에서부터 자동차 판매,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중국의 섬유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4.2% 줄었으며 총수출증가율은 18.2%를 기록, 전월인 5월(28%)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미국 자동차업계 전문 분석기관인 JD 파워는 올해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을 620만대에서 595만대로 하향 조정했다. 올해 경제성장률도 9%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물론 다른 주요 국가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은 수치이지만 지난해 성장률 11.4%에 비교하면 크게 후퇴한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현재 석유 등 원자재 가격 급등과 해외시장의 수요 감소, 위안화 가치 상승이라는 '트리플 악재'로 고통받고 있다. 특히 중국 경제둔화는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급등하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긴축정책을 펴온 중국 지도자들도 경제활성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주 섬유수출에 대한 수출증치세(부가가치세) 환급률을 13%로 2%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재정영도소조 판공실의 류허(劉鶴) 부주임은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노동집약 산업에 대한 세금 환급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JP모건의 이코노미스트 우샹훙(吳向紅)은 중국 지도자들에게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더 중요한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