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 원유 81% 금융사 투기" 코스모스펀드 08-22 11:40
YTN 기사전송 2008-08-22 06:51 [앵커멘트] 뉴욕상품시장에서 원유의 80%가 투기 금융자본에 의해 거래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욱이 불과 몇몇 투기 세력이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것으로 정부 조사에서 밝혀졌습니다. 워싱턴에서 박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스위스의 민간 에너지 그룹인 비톨사는 지난 달 한 때 뉴욕상업거래소 원유선물 계약의 11%를 확보했습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 CFTC가 유가급등 원인을 조사하면서 드러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CFTC는 비톨사가 원유를 실제로 공급하는 거래상이 아닌 투자 차익을 노리는 투기상임을 알게됐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비톨사는 6월 6일에 5,770만 배럴의 계약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는 미국의 하루 소비량의 약 세배에 이릅니다. 같은 날 유가는 11달러가 급등해 138.54 달러까지 치솟았습니다. CFTC에 따르면 뉴욕시장에서 상당량의 원유거래가 불과 몇몇 거래상들에 집중돼 있습니다. 이른바 스왑 딜러들은 헤지펀드나 연기금 등을 위해 투자를 중개해주는 데 투자금액이 2003년 130억 달러에서 올해 2,600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몇년 안에 1조 달러에 달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CFTC는 지난달 말 현재 4개의 스왑 딜러사들이 뉴욕시장에서 유가 인상 쪽 입장을 취한 모든 원유계약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뉴욕 선물계약의 81% 정도를 고객이나 자사의 이익을 위해 투기하는 금융사들이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위원회의 이전 발표보다 높아진 것이며 조사가 확대되면서 투기 비중이 더 올라갈 수 있다고 포스트는 전망했습니다. 민주당의 딘겔 하원의원은 투기세력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 명백하다고 주장했습니다. CFTC는 유가 인상은 수요와 공급에 따른 것이라는 종전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박성호[shpar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