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채무국 전환 코스모스펀드 08-30 08:30
재정부 장관 순채무국 전환 공식화 우리나라가 빠르면 다음달 중으로 순채권국에서 순채무국으로 떨어진다. 외국에서 받을 돈보다 갚아야 할 빚이 많아진다는 얘기로, 최근 경제위기와 맞물려 외채위기론이 급속하게 퍼질 것으로 전망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국회 민생안정대책특위에서 "6월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지만 새로운 변동이 없다면 8월이나 9월 순채무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만간 순채무국으로 전환됨을 공식화한 것이다. 지난 2000년 순채권국이 된 이후 8년만에 다시 순채무국으로 돌아서게 된다. 97년 단기외채가 눈덩이 처럼 불어나면서 악몽과도 같은 외환위기를 겪었던 우리나라는 꾸준한 구조조정을 통해 2000년 처음으로 순채권국가로 올라섰다. 이 사이 대외채권에서 외채를 뺀 순채권은 97년 마이너스 680억 달러에서 2000년 188억 달러로 반전했다. 순채권은 이후 꾸준히 늘어 2005년말 1207억 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급격한 감소추세를 거듭하고 있다. 순채권 규모는 2006년 1207억 달러→2007년 355억 달러→올해 1분기 149억 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2005년 1878억 달러였던 외채가 올해 상반기 4124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일 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유동외채가 2156억 달러로 외환보유액의 81.6%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대외채권은 2005년 3086억 달러→2006년 3666억 달러→2007년 4177억 달러→올해 1분기 4274억 달러로 외채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6월 경상수지가 18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7개월만에 적자행진을 벗어났지만 순채무국 전락이라는 대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적자는 53억4700만 달러에 달했다. 더욱이 지난해 847억4000만 달러까지 확대됐던 외국인의 국내 채권과 주식 투자는 올해 1분기 23억7000만 달러로 급감했다. 이 중에서도 주식과 파생상품 등 지분성 투자는 3월말 기준 지난해 동기 대비 264억3000만 달러가 줄어들었다. 게다가 물가 안정 목적으로 외환보유액을 동원해서라도 원-달러 환율을 낮추겠다고 선언한 정부가 최근 외환보유액을 최근 200억 달러 이상 푸는 등 외환보유액 감소세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순채무국으로 전환돼도 90년대 말 외환위기와 같은 사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게 외환당국의 설명이다. 외환위기 때는 종금사 등 국내 금융사들이 단기외채를 들여와 장기로 대출하면서 문제를 일으켰지만 현재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금은 수출 호황 속에서 기업들이 달러화로 받을 수주대금을 선물환으로 먼저 내다 팔 때 은행들이 이를 구입하면서 헷지(위험분산)를 위해 외화를 빌려오는게 단기외채의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총외채 대비 단기외채 비율은 42.8%로 안정권(60% 미만)에 속한다.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 비율도 81.6%로 안정권(100% 미만)에 들어있다. 현석원 현제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같은 순채무국이라고 해도 외환위기와 현재를 비교하는 것은 기우라고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원-달러 환율을 낮추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푸는 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08.01 10:05 | 최종수정 2008.08.01 16:31 30대 남성, 울산지역 인기기사 7월 무역수지는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달(-4억33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4배 가까이 커졌다. 고유가 덕에 석유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원자재 수입이 크게 늘었고, 반도체, 자동차 등 주요 수출 품목이 부진한 탓이다. 지식경제부는 1일 7월 수출은 414억1000만달러, 수입은 430억4000만달러로 무역수지가 16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37.1% 늘었고, 수입은 47.3% 증가한 것이다. 지경부는 "사상 최대 수출에도 불구하고 유가급등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급증으로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무역수지 적자는 총 77억9500만달러로 확대됐다. 7월 수출에 있어 석유제품이 고유가 덕이 단일품목 기준 사상 최대 수출액인 5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류, 석유화학, 철강제품 등의 수출이 호조였다. 하지만 반도체는 두달만에 하락세로 반전했고, 자동차, 컴퓨터 등 주요 수출품목이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원유와 가스 수입액이 전년동월대비 각각 85% , 110% 급증했다. 주요 에너지 품목의 도입단가가 전년동월대비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원유의 도입단가는 전년동월대비 90% 폭등했고, 석탄 84%, 석유 64%, 천연가스 66%, LPG 55%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