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뱃길 복원 사업 추진” 코스모스펀드 09-18 17:56
쿠키뉴스 기사전송 2008-09-18 09:15 [쿠키 사회] 박준영 전남도지사가 영산강 뱃길복원사업 추진 의지를 공식화함에 따라 하도(河道) 준설과 수질개선, 뱃길 복원을 골자로 하는 ‘영산강 프로젝트’가 이르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박 지사는 17일 전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산강 프로젝트를 21세기 신(新)영산강시대를 활짝 열어갈 수 있도록 친환경적 뱃길 복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영산강을 이대로 두는 것은 ‘보존’이 아닌 ‘방치’에 지나지 않는다”며 “영산강 뱃길 복원은 수질개선을 최우선으로 하고, 치수대책 수립 및 주변의 역사문화 복원을 통해 영산강을 관광과 산업자원으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이어 “영산강 뱃길 복원은 운하 개발론이 나오기 전인 지난 2004년에 도지사 공약사업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현 정부의 물류를 염두에 둔 운하와는 큰 차이가 있다”며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대운하와는 별개로, 영산강을 살리기 위해 전남도가 해야 할 일을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영산강 뱃길 복원은 시멘트를 바르고 인공으로 수위를 조절하는 그런 운하와는 전혀 다른 사업”이라고 전제한 뒤 “사업을 추진하다 보면 현재의 영산강에 손을 댈 수밖에 없지만, 훼손과 개선은 엄연히 구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산강 인근 개발방안에 대해서는 “주변의 역사와 문화를 복원하고 자전거 전용도로와 마라톤 코스를 만드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특히 홍수 시에는 유량 조절기능을 수행하고, 소방용수와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이와 함께 목포에서 광주 경계까지 68㎞에 이르는 물길을 정비하면 유량과 유속이 달라져 영산강이 살아날 것이라며 “뱃길이 복원되면 최근 띄워진 황포돛배보다 좀 더 큰 규모의 배를 만들어, 이 배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사람과 물자를 싣고 오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1차로 4천500억 원에 이르는 영산강 뱃길 복원 관련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해놓은 상태”라고 설명하고 “영산강 프로젝트를 조기에 완성할 수 있도록 도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광주일보 홍행기 기자 redplane@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