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비관 자살 뉴시스 11-02 16:37
【서울=뉴시스】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 주식투자에 실패한 30대 회사원이 이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7시30분께 서울 용산구 동작대교 남단에서 회사원 이모씨(38)가 한강에 몸을 던졌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잠수부를 동원해 이씨를 구조했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은 현장 부근에서 발견된 이씨의 승용차 안에서 금융기관 등에서 빌린 4억원의 내역과 함께 주식투자 실패를 괴로워하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유서에서 이씨는 "이번에 주식값이 폭락해 너무 손해를 봤다"며 "친구들까지 투자를 권유했는데 큰 손해를 끼쳐 너무 미안하다"고 적혀 있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대기업 A사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연진기자 gyj@newsis.com 평소 투자자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해 온 모 증권사 지점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22일 오전 10시 20분쯤 충남 공주시 의당면 한 야산에서 모 증권회사 지점장 유 모(42)씨가 숨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21일 오후 11시 10분쯤 “차가 일주일동안 공터에 방치돼 있다”는 마을 주민 이 모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던 중 독극물 병과 함께 유씨가 숨져 있는 것을 찾아냈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유 씨가 주식이 폭락해 투자자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해왔다”는 유족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