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한국증시 예측 코스모스펀드 10-13 08:10
“한국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기를 거친 후 내년 2분기말 1500선까지 갈 것이다”임태섭 골드만삭스 서울지 점 공동대표는 12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하반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임 대표는 국내 경기가 2분기를 정점으로 하강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진단하며 주식시장이 바닥에 대한 공 감대가 형성되기 전까지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내년 1분기말까지 큰 변동이 없는 가운데 1400선을 넘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하한선도 1300선이 깨질 수 있지만 1200~1250 아래로 밀리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연착륙 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유럽 중국의 경제 비중이 커지면서 미국 경기 하락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과거와 같이 크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불거진 북한 핵 문제가 지정학적 위험을 키우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높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지적 했다． 그는 향후 2분기 정도는 채권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주식도 통신이나 유틸리티 등 경기방 어주들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 1분기말이나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 징후가 뚜렷해 질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주와 LG전 자, 현대차 등 내구소비재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시 유동성과 관련해서 임 대표는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30%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며 “ 시기는 정확히 말할 수 없으나 외국인의 증시 자금은 추가적으로 4~5조, 많게는 7조 정도 더 빠질 수 있다” 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순매수 규모나 적립식펀드를 비롯한 개인 자금유입과 연기금 등을 고려하 면 3~4개월 변동성을 거쳐 충분히 흡수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내년에는 가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추가 유입되고 실적 개선을 확인한 외국인 자금이 재유입 돼 2분기 이후에는 ‘쌍끌이 장세’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이날 김선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북한 핵 실험으로 인해 국내 경제 전망을 수정하지 않았다며 올 한국 경제 성장률은 4．8%, 내년은 4．0%로 예상했다． 원·달러환율은 향후 6개월 달러당 950원, 12개월은 925원으로 예상하며 원화 절상 추세가 완만해 질 것으로 전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