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회의 ‘드디어’ 개막 코스모스펀드 03-14 22:23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14일 오전(현지 시간) 개막했다. 이날 영국 런던 남쪽 서섹스에 위치한 사우스로지호텔에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공식 회담이 시작됐다. 이번 회의는 내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앞서 안건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마련됐다. 경기부양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금융감독ㆍ규제 개선 방안, 금융기관 부실의 조속한 처리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이 여기서 조율된다. 미국은 세계 각국이 나랏돈을 동원해 지출을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유럽 국가의 반응은 냉랭한 편이다. 유럽 국가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는 금융시장 관리 규정을 강화해나가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알리스테르 달링 영국 재무장관은 회담 시작 전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20개국 장관이 모이면 입장이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각 나라는 자국 경제를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결정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회담 석상에선 세계 경기침체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빈곤국에 대한 지원 확대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제안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 확대 방안, 보호무역주의 견제를 위한 세부적 방법 등에 대해서도 추가 협의가 있을 전망이다. 회의 결과는 이날 오후 4시께 발표될 예정이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