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50% “늙은신입사원 싫다” 코스모스펀드 03-23 16:13
22일부터 '연령차별금지법'이 시행된 가운데 기업 10곳 중 5곳은 고령자 채용을 늘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늙은 신입사원'은 필요 없다는 얘기다. 특히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임금과 임금 외 금품 지급과 복리후생, 승진 등 분야에서의 연령차별금지 정책에 대해 상당수 기업은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해졌다. 23일 헤럴드경제와 잡코리아가 100개 기업 인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령차별금지 정책과 기업 경쟁력 제고 간 상관관계' 설문에 따르면 이들에게 '고령자 채용을 늘릴 계획을 갖고 있느냐'고 물어본 결과, 50곳이 '없다'고 답했다. '생각해보지 않았다'와 '늘리겠다'는 응답은 25곳씩이었다. 이 제도가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52곳이 '그렇다'고 했다. '도움이 안 된다'와 '모르겠다'는 응답은 34곳과 14곳으로 집계됐다. 도움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상하 간 의사소통 문제의 소지 18곳(52.9%) ▷고령자의 조직 부적응 우려 9곳(26.5%) ▷교육 등 비용 부담 7곳(20.6%)이다. 특히 '도움이 된다' 52곳 중 20곳은 도움이 된다면서도 고령자 채용계획은 없다고 했다. 한편 임금과 복지, 인사 등 분야에서의 연령차별금지가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곳이었고, '도움이 된다'는 응답은 26곳에 그쳤다. 도움이 되지 않는 이유는 ▷기업의 비용 증가 19곳(40.4%) ▷직원 간 불협화음 17곳(36.2%) ▷직원 간 경쟁제한 6곳(12.8%) 등 순이다. 서은정ㆍ임희윤 기자/imi@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