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형 핵 개발했으면 20개 이상 제조 가능성" 코스모스펀드 05-26 10:32
핵무기 보유 능력 얼마나 플루토늄 양 감안땐 6,7개 추정 지배적… 대포동 2호 탑재 수준 핵탄두 확보 의문 북한의 핵무기 보유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만 국제사회가 북한을 '핵 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는 것과는 별개 문제다. 마이클 멀린 미 합참의장은 이달 18일 워싱턴 브루킹스 연구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 북한의 2차 핵실험 준비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해 "그(김정일)가 핵무기들을 보유 중이기 때문에 확실히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북한이 실제로 보유한 핵무기의 개수는 확실치 않다. 이를 추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북한이 보유하고 있을 플루토늄의 양을 추정해야 한다. 대략 핵무기 1개당 6~7㎏의 플루토늄이 필요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당초 북한은 1994년 북미 기본합의 이전에 추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플루토늄 10~14㎏으로 핵무기 1,2개를 제조했을 것으로 추정돼 왔다. 이후 2003년과 2005년에 추가로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해 30여㎏을 확보, 현재 40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한미 군 당국의 판단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6,7개 정도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태영 합참의장은 지난해 10월 국회 국방위에서 "플루토늄 40㎏이면 6,7개를 제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 역시 지난달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초청 강연 때 공개한 자료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 6기를 제조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소형 핵무기를 개발했다면 훨씬 더 많은 수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한다. 김학송 국회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12월 한 강연에서 "북한이 개당 2~3㎏의 플루토늄이 필요한 소형 핵을 개발했다면 북한은 20여 개 이상의 핵폭탄을 제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해서 바로 군사적 의미의 위협이 되는 건 아니다. 핵무기를 항공기에 실어 상공에서 떨어뜨릴 생각이 아니라면 장거리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어야 무기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이 때문에 북한은 핵무기를 소형화, 경량화해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핵탄두 개발을 진행해 왔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인 대포동2호에 탑재할 수 있는 수준인 1톤 이하의 핵탄두를 확보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기술 수준으로는 아직까지 무게가 4∼5톤 정도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국일보 진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