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영결식에 최대 50만명 운집 헤럴드경제 05-29 17:18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9일 서울 도심에는 최대 50만명으로 추산되는 추모객들이 운집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애도의 뜻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서울광장을 둘러쌌던 경찰 버스가 철수하자 시민들은 속속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이어 영결식이 열린 오전 11시를 전후로 서울광장을 중심으로 세종로 네거리부터 남대문, 서울역에 이르기까지 인도와 도로에 시민들이 빽빽이 들어찼다. 경찰은 시청앞 광장에서 노제가 열렸던 1시 20분께를 기준으로 약 18만명의 인파가 모인 것으로 추산했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등은 이날 40만~50만 가량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당초 예측보다 훨씬 많은 추모객들이 도심이 모임에 따라 이날 영결식 일정도 다소 지연됐다. 노 대통령의 운구행렬은 시청앞 광장에서 1시50분께 출발해서 1시간이 훌쩍 넘은 3시가 넘어서야 서울역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당초 이 구간에서는 30분 가량 소요될 것으로 관측됐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서울역 인근에 몰림에 따른 운구 행렬이 더져진 탓이다. 서울 도심에 10만명을 넘는 인파가 몰린 것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도심 촛불집회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해 이맘 때에 이어 거의 1년 만이다. 한편 지난 23일 노 대통령의 서거이후 100만명 이상이 봉하 마을을 찾았으며 많게는 500만명 이상이 전국 각지의 조문장을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하남현 기자(airinsa@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