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자살했다는 나치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두개골이 여성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미국 코네티컷 대학 고고학자인 닉 벨란토니 교수가 히틀러 것으로 알려진 두개골의 DNA를 분석해본 결과 여성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따라서 1945년 4월 30일 히틀러가 독일 베를린에 있는 자신의 벙커에서 정말 자살했는지 의문시되고 있다. 지난 64년 동안 모든 역사서는 한결같이 ‘2차 대전의 악마’ 히틀러가 소련 적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56세에 청산칼리 캡슐을 복용한 뒤 권총으로 자살했다고 기술하고 있다. 불 탄 히틀러의 사체를 발굴한 뒤 총알에 구멍 난 두개골까지 확인한 소련군은 사체가 그의 것이라고 선언했다.  1970년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는 턱뼈와 두개골 일부만 남긴 채 히틀러의 유골을 화장 처리했다. 벨란토니 교수는 러시아 국가기록보존국에 보관돼 있던 히틀러의 유골 일부를 검사해도 좋다는 허락 아래 모스크바로 날아갔다. 그는 한 시간 동안 유골과 베를린 벙커에서 발견된 피로 얼룩진 소파까지 살펴봤다. 그 결과 히틀러의 것이라는 두개골이 사실은 여성의 것임을 알게 됐다. 벨란토니 교수는 “두개골 두께가 남성의 것과 달리 매우 얇았다”며 “그것도 20~40대 여성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히틀러의 연인 에바 브라운도 33세에 청산칼리를 먹고 자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벨란토니 교수는 “브라운이 히틀러와 함께, 혹은 히틀러 이후 자살했다는 확증은 없다”고.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