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청년 인구 11억 가운데 3분의 1이 사실상 실업상태 코스모스 10-30 10:05
- ILO, 청년(15∼24세) 실업률 13.5%..성인 실업률의 3배 -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25.7%로 최고..동아시아 최저(7.8%)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전 세계 청년 인구 11억 가운데 3분의 1이 사실상 실업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30일 국제노동기구(ILO)가 발표한 보고서 ‘세계 청년들의 글로벌 고용추이’를 인용해, 15∼24세 청년층의 실업률이 13.5%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전했다. 이는 24세 이상 성인 실업률인 4.5%보다 세배 높다. 또한 취업 중인 청년 가운데 20% 이상인 약 2억명은 하루 1달러도 벌지 못하는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다고 ILO는 밝혔다. 임금이 하루 2달러에도 미치지 못하는 청년은 3억명에 이른다. 전 세계 청년 가운데 3분의 1이 실업자나 마찬가지인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인 청년 실업률은 1995년 12.3%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안 소마비아 ILO 사무총장은 "경제가 계속해서 성장했는데도 버젓하고 생산적인 일자리가 충분히 창출되지 못해 전 세계 청년들이 더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보면, 청년실업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중동과 북아프리카(25.7%)이고, 러시아를 포함한 옛 소비에트 연방이었던 벨로루시·몰도바·우크라이나 등(19.9%)이 뒤를 이었다. EU와 북미를 포함한 선진국은 평균보다 낮은 13.1%의 청년실업률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경제 성장이 가속화 되고 있는 인도 등 남아시아지역과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은 각각 10%와 7.8%를 기록했다. 한편, 노동시장에 유입되는 청년은 1995~2005년 사이에 6억200만명에서 6억3300만명까지 5.2% 늘어났다. 이어 2015년에는 6억5700만명으로 2400만명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