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로만 알 수 있었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월별로 코스모스 10-30 13:42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분기별로만 알 수 있었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월별로 거의 오차없이 추정할 수 있는 방법을 한국은행에서 찾아냈다. 이로 인해 경기흐름을 보다 정확하고 빠르게 판단할 수 있게 되고, 콜금리 결정 등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시행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은 30일 `비관측인자 오차수정모형` 보고서에서 지난 80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산업생산지수와 도소매업판매액 지수를 이용해 월별 GDP를 추정하고 이를 다시 실제 분기별 GDP와 비교한 결과, 두 GDP가 거의 일치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 월별 GDP의 순환변동치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를 비교한 결과에서도 상관관계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월별 GDP가 경기에 대해 1~3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김기호 금융경제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 과장은 "GDP 움직임과 상당히 유사한 산업생산지수와 함께 서비스업이 전체 GDP의 52.4%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해 도소매업 판매액지수를 추가로 이용했다"며 "각 지수를 개별적으로 이용해 월별 GDP를 추정하고 이를 이용해 하나의 결합된 월별 GDP를 산출했다"고 설명 했다. 그는 이어 "개별적으로 추정된 월별 GDP를 결합해 종합적인 월별 GDP를 산출하고, 이의 3개월 합을 실제 분기 GDP와 비교해 본 결과 추정된 값이 실제값과 거의 유사하게 나타났다"며 "월별 GDP 추정치를 자료보정해 최종적인 월별 GDP 추정치를 산출한 결과 실제 분기 GDP를 거의 완벽하게 복원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월별 추정된 GDP를 활용할 경우 분기 GDP로는 알 수 없었던 월별 경기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의 경기선행지수나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이용할 경우 경기판단의 정확성을 한층 제고시킬 수 있게 된 것. 실제로 월별 추정된 GDP와 경기동행지수의 순환변동치를 비교한 결과 단순 상관계수가 0.83으로 매우 높게 나타나 서로 밀접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별 종합 GDP가 경기에 대해 1~3개월 가량 선행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