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어울림 펌 01-22 20:23
사장은 자신과 잘 어울리는 임직원을 선택하고 곁에 두겠지요? --------------------------- 정운찬 국무총리가 고 이용삼 민주당 의원의 빈소에서 ‘황당 발언’을 쏟아내 구설에 올랐다. 정 총리가 유가족들과 얘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것. 22일 <부산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정 총리는 21일 오후 조원동 국무총리실 사무차장과 함께 서울 아산병원에 있는 이용삼 의원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동생 등 유가족을 위로하면서 “젊은 나이에 할 일이 많으신데 이렇게 가셔서 너무 애석하다. 이제 초선의원으로 할 일 많으시고 전도가 창창하실 텐데…”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에 유가족들은 “초선이 아니라 4선”이라고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 총리의 실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 총리는 “의원께서는 자제분들이 많이 어리실 텐데 참 걱정”이라고 말했고, 이에 이 의원의 동생은 다소 흥분한 어조로 “형님은 처가족이 없다. 결혼을 하지 않으셔서 독신이다. 독신으로 지금까지 사셨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거듭된 실언에 다소 민망해진 정 총리는 이 의원 동생에게 “참 애석한 일이다. 이제 남아계신 형님께서 돌아가신 동생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셔야겠다”고 또 다시 실수를 범하자, 이 의원 동생은 “제가 동생”이라고 짧게 답했고, 정 총리는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정 총리의 실언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야당도 비난에 가세했다.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용삼 의원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불굴의 의지로 서른다섯에 국회의원으로 최연소 상임위원장으로 헌정사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고, 성실하고 유능한 4선 국회의원이었다”며 “최소한의 사실관계조차 모른 채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니 기가 막히다. 유가족이 겪었을 당혹스러움이 어떠했을지 민망스럽기 그지없다. 정운찬 총리의 좌충우돌 행보를 언제까지 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촌평했다. <경향닷컴 안광호 기자 ahn7874@khan.co.kr>경향신문 원문 기사전송 2010-01-22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