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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전문가집단 설문조사‥65.7%가 "잘못했다"
미디어 오늘
우리 사회 전문가들이 이명박 정부 2년의 국정운영과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대다수가 잘못했다는 부정적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우리 사회 전문가 344명(정치행정 122명, 경제경영 86명, 법학법조 117명, 사회 등 기타 19명)을 대상으로 이명박 정부 2년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22일 발표했다.
경실련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 질문에 대해 '매우 잘못했음'이라는 답변이 43.3%(149명)로 가장 많았다.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매우 잘못+잘못) 평가 응답이 65.7%(226명)로 긍정적(매우 잘했음+잘했음)인 평가(21.8%·75명)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문가집단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 65%, 이 대통령 직무수행 67% '잘못했다'"
또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난 2년간 직무수행에 대해서는 '매우 잘못했음'이라는 응답이 44.2%(152명)로 가장 많았으며, '잘못했음' 22.9%(79명)로 부정적 평가 의견이 67.1%(231명)에 달해, 긍정적 평가(잘했음 19.5%%+매우 잘했음 4.1%) 23.6%(81명) 보다 크게 높았다.
부정적 평가를 한 응답자 231명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개 이내 복수 응답),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행태'(70.1%, 162명)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낡은 사고와 구시대적 상황인식'(55.8%, 129명) '국민과의 소통부족'(51.5%, 119명) '법치에 대한 이중적 행태' (46.8%, 108명)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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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해 수제비를 먹으며 시장상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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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2년간 추진한 정책에 대한 평가에서도 응답자들은 '매우 잘못했다'는 답변이 41.3%(142명)로 가장 많았고, 잘못했다는 응답이 87명(25.3%)으로, 3분의 2에 가까운 응답자(66.6%·229명)들이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72명(20.9%)만이 긍정적(매우 잘했음+잘 했음) 평가를 했다.
부정적으로 응답한 229명은 86.0%(197명·중복응답)가 '국민 합의 없는 일방적 정책 추진', 80.3%(184명)가 '기득권 세력 친화적인 정책추진으로 정책 공정성 결여' 등을 그 이유로 지목했다.
지난 2년간 추진한 정책 가운데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정책을 3개 이내로 답하라고 하자 344명 중 300명이 응답했고, 이 가운데 147명(49.0%)이 '신성장 동력 정책'이라고 답했다. '국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내 경제 살리기 정책'(19.3%·53명), '세종시 사업 수정 추진(19.3%·53명)'이 그 뒤를 이었다.
경실련, 정치·경제·사회·법조 지식인 344명 '이명박 정부 2년' 설문조사
반면 지난 2년 동안 잘못했다고 평가할 수 있는 정책을 묻자 전체 응답자 344명 중 338명이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4대강 정비사업(60.4%·204명)'을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세종시 사업 수정 추진'(45.3%·153명), '감세정책'(22.2%·75명), '부동산 규제 완화'(16.0%·54명), '통신미디어 정책'(16.0%·54명) 등의 지적이 뒤를 이었다.
향후 이명박 정부가 주력해야 할 과제에 대해선 '일자리 창출, 청년실업 해소 등 고용 정책' (53.7%·183명)을 가장 많이 지목했고, '사회갈등 해소 등 국민통합 정책'(32.6%·111명)과 '사회안전망 확충 등 사회복지 정책'(28.2%·96명), '내수 진작 및 서민생활 안정'(24.3%·83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경실련은 "우리사회의 지식인 집단이 지난 2년간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영, 대통령의 직무수행 그리고 정책 모두에 대해서 부정적 평가를 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취임 1주년을 맞아 각계 전문가 363명이 응답한 조사결과 때(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 74.66%, 정책 부정평가 72.73%) 보다 다소 수치가 낮아졌으나 여전히 부정적 평가가 높다"고 평가했다.
"가장 큰 원인, 소통없는 독선적 국정운영·일방적 정책 추진…전면 전환해야"
경실련은 지식인(전문가) 집단의 부정 평가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방식과 정책집행"이 국민과의 소통부재, 정책의 공정성 결여, 독선적 일방적 추진, 반대세력 설득 부재의 형태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실련은 "앞으로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려면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 정부의 국정운영과 정책추진 태도 등의 전면적인 전환이 필요할 것"이라며 "소통위주의 리더십과 국민 대다수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정책 등이 요구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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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h@media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