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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의 완승이 예상되다가.. 막상 뚜껑을 열자 한나라당의 졸전, 야당의 선전으로 결론내리는 듯 하다.
하지만 내가 보기엔 큰 착각이다.
일단...
MB국정수행능력 지지도가 50%가 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계속되는데..이를 믿나?
집전화로 조사하는 여론조사, 응답율이 채 10% 될까 말까한데...게다가 전화받는 사람들은 당연히 노인들과 전업주부인 중장년의 여성층이 절대적인 상황.
이쯤되면 여론조사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안봐도 뻔하다
즉, 지방선거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는 한나라당측에는 지나친 거품이었다는 것이다.
 
과거에 비해 높았던 투표율은 한나라당의 선거완승에 대한 견제심리에 의한 투표라기보다는, 지긋지긋하게 많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집권여당에 대한 거부감에..이번에야말로 본때를 보여야겠다는 응징의 마음이 투표장으로 향했다고 봐야한다.
북풍에도 불구하고, 야권의 무능한 대응에도 불구하고 획득한 지자체가 많다는 것은 바꾸어서 말하면 반 한나라당 정서가 굉장히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제대로 마무리를 못지었다고 봐야한다.
 
무엇보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 곳이 민주당이 한나라당 보다 더 많다고 하더라도..
절대적 인구밀집 지역, 정치중심지인 수도권에서는 한나라당의 승리를 막지 못했다.
서울광장을 틀어막았던 오세훈이, 서울 기초단체장 선거에서의 완패에도 불구하고 재선에 성공했고...
리틀MB 라 불리우는 김문수는 노무현 경호실장 유시민을 이겼다.
전 국민의 절반이 사는 서울,경기의 수장은 여전히 한나라당이라는 것이다.
강원,충북,충남을 합친다 한들 서울 1곳만도 못하다는게 내 생각이다.
국민 대부분이...
지자체 수장이 서울은 오세훈, 경기는 김문수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지만 전북 도시사의 이름은? 전남 도지사의 이름은? 경남 도지사(이번 당선된 김두관 말고 현재의)의 이름은? 부산시장의 이름은? 대구시장의 이름은?
과연 몇%나 알고 있을까?? 해당지역 사람들이 아니면 거의 모른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광역단체장이라고 하더라도 급이 다르다는 거다.
 
물론..수도권 기초단체장의 압승, 강원과 경남의 승리라는 부분은 뜻깊다고 해석을 내릴수도 있겠지만....
하지만 강원과 경남의 승리는 다음에는 과연???
이라는 의구심을 버릴수가 없다.
강원, 경남의 승리의 뒷면을 보면..
<집권당의 독재+노풍!+박근혜의 선거 비개입+한나라당의 방심> 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가까스로 신승을 이루어냈을 뿐이다.
아마 다음 선거때는 이곳은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
나의 예측이 잘못되길 바라지만....아마 맞을 것이다.
즉, 냉정하게 말해 강원, 경남에서 이겼다고 좋아할게 아니란 것이다.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4년간만 가지는 곳이 될수 있다는 것을 잊지말자는 것이다.
 
오히려 서울 기초단체장의 압승, 서울교육감에 곽노현 당선..이라는 매우 유리했던 밑바닥 정서에도 불구하고...준비부족, TV토론에서의 완패 등 자질에 한계를 드러낸 한명숙의 패배를 곱씹지 않을수 없다.
한명숙은 이번 선거로써, 경쟁력이 없음이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박근혜도 아닌, 한낱 오세훈따위에게도 유리한 상황에서 밀리는 한명숙은 다음번의 중요한 선거등에서는 내세울만한 카드가 절대 안된다고 봐야한다.
강남3구에서 패배해서 그렇다고 핑계될 것도 못된다. 강남3구는 언제나 그네들의 몫이었고....무엇보다 중요한것은 1% 차이든 100% 차이든 서울시장은 여전히 오세훈이라는 것이다.
앞으로 4년을 오세훈을 서울시장으로 불러야하는 이 토할것 같은 상황...
그토록 심한 독재와 자기 멋대로의 정치를 하는 MB에 대한 심판에 실패했다고 봐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