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정현 기자]
유방암 말기. 심각한 병적 징후에도 병원대신 기도원만을 고집한다는 어머니를 도와달라는 SOS가 있었다. 한눈에도 앙상하게 마른 몸. 제보 속 주인공의 모습은 처참할 만큼 심각해 보였다. 가슴에서 끊임없이 피고름이 쏟어졌다.

7월 19일 오후 11시에 방송되는 SBS '긴급출동 SOS 24'(진행 김일중, 사진)에서는 유방암 말기에도 병원대신 기도원만을 고집하다 유명을 달리한 한 어머니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암은 육안으로 보기에도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었으나 어머니는 그것이 치료되는 과정이라 믿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의 치료라는 것은 소금을 넣은 밀가루 반죽을 환부에 붙이는 것이 전부였다. 모든 것은 기도원 원장의 지시라는 것.

기도원장은 환자의 환부에 손을 대고 기도를 했다. 그리고 환부에 소금을 넣은 밀가루 반죽을 붙였다. 원장은 어머니에게 이미 병이 다 나았다고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감사의 마음을 돈으로 표현하지 않으면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장은 심지어 건강한 제작진에게도 암에 걸렸다고 진단했다. 안수기도를 끝내고선 간이 2개로 늘었다는 어이없는 소리까지 거리낌 없이 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머니는 이미 치료시기를 놓치고 있었다.

어머니의 이런 행동에는 이유가 있었다. 어린 절 사고를 당해 장애를 가진 아들을 돌봐야 한다는 것. 병원에 입원할 시간이 없다는 말이다. 제작진의 설득에 어머니는 병원에 입원했으나 이미 늦은 상황. 유명을 달리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치료의 기회를 뺏고 결국 사람의 목숨까지 앗아간 '기도원'. '긴급출동 SOS 24'에서 그 위험한 실체의 진실을 알리고 어머니의 마지막 길을 함께 한다.

박정현 pch46@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