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딸들에게 직접 금융교육" 코스모스펀드 07-24 11:18
"아이돌보기로 자기 용돈 벌 나이됐다" (워싱턴=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금융시스템 개혁으로 월스트리트의 대형 금융회사들과 금융소비자들의 책임성을 강화하는데 정치에너지를 쏟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제는 자신의 두 딸에게 용돈벌이와 체계적인 자금관리를 가르치는 금융교육에 한창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3일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큰 딸 말리아(12)와 둘째 사샤(9)도 이제 아이돌보기를 하면서 용돈을 직접 벌만한 나이가 됐으며 각자 개인 은행계좌를 가져야만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자신이 일과 후 두 딸에게 금융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딸에게 돈과 예금, 이자 등에 관한 기본 개념을 설명하기 시작했다면서 규모있게 돈을 쓰고 관리하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는 2008년 발발한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미국민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자신의 가족도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해도 신용카드 대금을 결제하고 딸아이들의 대학 학자금 준비와 노후를 대비하는데 빠듯한 살림을 꾸려갔다고 말했다. 또 자신과 부인 미셸이 대학을 졸업할 당시 학자금 대출로 막대한 빚을 안고 있었다면서 최근 입법화된 금융개혁법에 금융소비자 보호장치를 포함시킨 것은 빠듯하게 살림을 꾸려가는 서민들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것으로 오해를 받아 사퇴압력을 받고 물러난 농무부 공무원 셜리 쉐러드 사건과 관련해 "톰 빌색 농무장관이 성급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지적, 빌색 장관이 쉐러드의 사퇴를 종용한 것이 잘못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오바마는 그러나 빌색 장관이 이런 실수를 하게 된 요인중의 하나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유투브와 블로그 등으로 급속히 전파되는 최근의 미디어 문화의 탓도 있다고 말했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