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뒤 한국 '노인 빈곤국' 코스모스펀드 10-27 11:18
美CSIS '2040 보고서' 밝혀… 주요 20국중 2번째로 가난 한국이 세계 20대 주요 국가 중에서 인구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될 뿐 아니라 노인 빈곤층 비율도 높은 것으로 분석돼 연금저축 확대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워싱턴 DC에 소재한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25일 발표한 ‘글로벌 고령화 대비 지수’라는 제목의 64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노년층의 총수입, 소득 취약성, 빈곤 노년층 비율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노년층의 수입충족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노년층이 2040년에 주요 국가 중 두 번째로 비노년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빈곤한 생활을 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은 또 60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2007년에는 전체 인구의 14.2%였으나 2040년에는 38.6%로 늘어나 일본, 이탈리아, 독일에 이어 세계 4위의 고령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빈곤 노년층 비율(2007년 기준)의 경우 한국은 60세 이상 노년층 중에서 36.2%가 빈곤층에 속해 20개 조사 대상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층은 인구 전체의 소득 중간값을 기준으로 이 값보다 수입이 50% 미만에 속하는 계층이다. 또 정부의 공공 건강보험금 지급분을 제외한 상태에서 노년층과 비노년층의 세금 납부 후 소득을 기준으로 한 비율을 추정해 보면 2040년에 한국이 0.52를 기록해 중국(0.34)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째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 노년층 소득 취약성을 평가한 항목에서도 20개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과 중국 등 개도국에서 노년층의 일자리가 전통적으로 농업 분야나 임금이 낮은 서비스 분야에 집중돼 있어 젊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생활 수준을 높이는 데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