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민노당 대표 ‘평화’ 호소… ‘비상시국회의’ 긴급 제안 코스모스펀드 11-29 10:50
ㆍ“충돌과 대결은 모두의 불행 무력 부를 말·행동 중단을”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가 28일 사회 각계와 6자회담 관련국에 ‘평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후 미국 항공모함이 참가하는 한·미 연합훈련이 서해상에서 시작돼 한반도 긴장이 한껏 고조되는 상황에서 ‘대결이 아닌 대화’ ‘전쟁이 아닌 평화’를 촉구한 것이다. 이 대표는 긴급 대국민담화를 내고 “전쟁이냐, 평화냐의 기로에서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은 뚜렷하다”며 “더 이상의 충돌과 대결은 모두의 불행으로, 한반도의 전쟁 위기를 막고 평화를 지키기 위해 국민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사력을 앞세워 또 다른 무력 충돌을 야기하는 모든 말과 행동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특히 “평화를 바라는 모든 정당·시민사회·종교계 지도자들이 한데 모여 지금의 위기가 전면전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남북이 화해와 평화의 길로 가도록 이끌기 위한 ‘한반도 평화 실현을 위한 비상시국회의’를 긴급히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남북은 즉시 대화에 나서고, 북·미대화도 본격 시작돼야 한다”며 “6자회담을 복원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전쟁과 죽음의 바다가 된 서해를 화해와 평화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2007년 10·4 선언의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구상’ 합의를 시급히 이행해야 한다”며 “근본적 대책은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 모두의 고통이다. 민간인까지 공격당한 상황에서, 배신당한 심경이 왜 없겠는가. 받은 고통 이상으로 되돌려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일 것”이라면서도 “고통 속에서도 우리의 미래를 평화가 지배하게 하기 위해 대화의 길로 가야 한다. 파국을 해결하는 방법이 대화뿐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진우 기자 jwki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