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경제대통령 평가 ‘낙제점’ 코스모스펀드 03-03 15:00
평균 56.7점 … 일자리확대·물가안정 등 경제현안 해결가능성도 '비관적' 내일신문 디오피니언 3월 정례여론조사 '경제대통령'에 대한 기대를 안고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이 정작 '경제대통령으로서의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일자리 확대·빈부격차 해소·물가안정 등 경제현안에 대한 기대도 낮았다. 내일신문과 디오피니언 안부근연구소의 3월 정례여론조사 결과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5.1%로 여전히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지도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부정적인 측면이 더 부각되고 있었다. 이명박정부 이미지 조사에서도 부정적인 응답이 훨씬 많았다. '경제'를 특장으로 내세웠지만 '경제대통령으로서 이 대통령에 점수를 매긴다면 100점 만점에 몇점을 주겠느냐'는 주관식 질문에 대한 평균점수는 56.7점이었다. 60점을 기준으로 본다면 '경제대통령으로서의 MB'는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특히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계층, 실물경제에 대한 체감도가 높은 직종의 평가가 더 부정적으로 나타났다. 40대에서는 평균 49.3점, 자영업자에서는 평균 45.0점을 받은 것이다. 남은 2년 임기 동안 경제현안에 대한 해결을 기대하는 여론도 비관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정부 임기내 경제현안에 대한 해결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일자리 확대' '빈부격차 해소' '물가안정'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현안에 대해서는 '잘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는 답변이 각각 60.6%, 78.1%, 74.5%로 나왔다. '경제성장'에 대해서만 '잘 해결할 것'(46.1%)라는 응답과, '잘 해결하지 못할 것'(49.5%)이라는 응답이 엇비슷했다. 이 대통령의 남은 임기중 '살림살이가 나아질 것 같으냐'는 질문에도 '지금과 비슷할 것'(63.8%)이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지금보다 나빠질 것'(21.7%)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지금보다 나아질 것'(12.2%)이라는 낙관적 전망보다 높았다. 디오피니언 안부근 소장은 "조사결과를 분석해보면 지난 대선에서 실물경제 전문가를 뽑아놨지만 만족도 못하고 있고, 앞으로 기대도 안하는 것으로 나왔다"며 "성장주의자인 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다음 대선에서 성장이냐 분배냐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내일신문이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안부근연구소에 의뢰, 2월 28일 전국의 19세 이상 남녀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방식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해 전화면접으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5%p이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