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디폴트 대비 나선 유로존 코스모스펀드 07-12 23:05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1.07.12 17:40 | 수정 2011.07.12 19:46  그리스 정부의 상반기 재정적자 감축 목표가 실패로 돌아갔다. 이에 따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처음으로 그리스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에 대비하는 논의를 하기로 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선다. 아울러 유럽연합(EU)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단초를 제공한 신용평가사들의 신용평가 내용을 평가 대상 국가가 사전에 검토할 수 있도록 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1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의 상반기 재정적자는 총 127억8000만유로(약 19조1000억원)로 당초 목표치인 103억7000만유로(약 15조5000억원)에 못 미쳤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재정적자가 3분의 1가량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그리스 정부의 수입은 전년비 8.3% 감소해 목표액 250억8000만유로(약 34조5000억원)를 하회했다. 반면 지출(부채 상환금액 제외)은 전년비 4.5% 증가율로 목표치를 넘어섰다. 그리스 재무장관은 예상밖 경기 침체로 수입이 줄어든 반면 공공의료기관 부채로 인해 지출은 늘었다고 설명했다. EU는 그리스 디폴트 사태에 점점 무게를 두는 모양새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날부터 이틀에 걸쳐 열리는 관련 회의에서 그리스 디폴트에 대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논의를 할 전망이다. 디폴트 대비 방안에는 구제금융의 금리인하와 채권환매가 포함될 것으로 FT는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EU는 유로존 채무위기의 단초가 된 신용평가업체의 국가신용등급 평가자료를 공개하도록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 신용평가사들이 평가 관련 규정을 위반할 경우 제소할 수 있도록 규제하는 방안도 추진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EU집행위원회의 마이클 바미어 금융규제 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파리에서 행한 한 연설에서 신용평가업체들이 EU 회원국 국가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기에 앞서 평가자료를 해당 국가에 공개하도록 하는 법안을 EU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법안에는 신용평가사들을 규제하는 수단 역시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미어는 신용평가사들이 "유럽에서 너무 중요한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신용등급 조정으로 이어질 분석은 공개하는 것을 강제토록 하고 신용평가사들이 (부분평가가 아닌) 완전평가를 주기적으로 수행토록 하는 의무도 부과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평가사가 등급 강등 조처를 취하기 전 해당 정부가 데이터의 정확도를 점검이 가능토록 강제하는 방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미어는 이어 투자자들 역시 "신용평가사들이 관련 규정을 무시하거나 위반했다"고 판단될 때는 이들을 제소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미어는 또 신용평가 시장에 "더 많은 경쟁과 다양함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면서 "중소 규모 신용평가사들을 네트워크로 묶는 방안도 '흥미 있는' 검토대상"이라고 설명했다. /dympna@fnnews.com송경재기자 김영선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