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글로벌 증시… 아직은 ‘지뢰밭’ 코스모스펀드 08-16 17:58
문화일보 | 임정환기자 | 2011.08.16 15:41 글로벌 증시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금융시장이 패닉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6일 오전 코스피지수도 장중 큰 폭의 오름세를 보여 시장불안이 상당부분 해소됐음을 보여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곳곳에 위험 요인이 잠복, 마음을 놓기는 이르다고 지적하고 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국가들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불안한 경기지표, 글로벌 수요 감소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그것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 불안의 주요인은 유럽 재정위기가 주변국에서 핵심국으로 전이되고 있다는 점을 꼽고 있다. 유로존 국가들은 지난 7월21일 그리스 2차 지원정책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기능 확대를 결의했다. 그리스,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이어 최근 국채 만기 집중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탈리아와 스페인까지 EFSF에서 이탈할 경우 프랑스와 독일이 EFSF의 비용을 거의 전부 부담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 경우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의심이 확산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난해 국가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85%에 이르는 등 추가 재정 부담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철희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프랑스의 EFSF 보증 부담이 높아진다면 AAA등급 강등은 피할 수 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불안한 경제지표도 걱정거리다. 8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7.7을 기록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8월 지수는 전문가들의 예측치(0)나 지난달 지수(-3.8)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수가 0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0을 넘어서면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6개월 뒤의 경기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지수도 전월의 32.2에서 8.7로 대폭 하락했다. 또 전미주택건설협회(NAHB)가 내놓은 8월 주택시장지수는 전월과 같은 15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기준치인 50을 넘으면 주택경기의 호전을, 50에 미달하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국내의 경우 이미 기업들의 실적이 나빠지기 시작했다는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 12일 기준 83개 상장사의 3분기(7~9월) 영업이익 전망치는 7월 말 전망치보다 평균 2% 감소했다. 불과 10여일 만에 영업이익 전망치가 줄줄이 하향 조정된 것은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 & P)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으로 세계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본 신용평가사, 일본 신용등급 강등 경고 서울경제 | 2011.08.16 09:07 미국에 이어 일본마저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의 신용평가회사인 R & I(Rating and Investment Information)의 세키구치 겐지 수석 애널리스트는 수개월 내에 일본 정부가 다음 회계연도에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예산 긴축을 하지 않으면 신용등급을 현재의 AAA에서 내릴 수 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50∼100% 사이에 있다"며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후임자가 누가되든 예산 긴축에 대한 격렬한 반대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신용등급이 내려간 미국과 달리 일본 국채의 95%는 일본 국민이 소유하고 있다 있어 신용등급이 떨어질 경우 일본 국내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서일범기자 squiz@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