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수지의 바닥
올봄에는 유난히도 가뭄이 심하여
타들어가는 밭은 바로 농부들의 마음과 같았습니다.
강도 바닥을 드러내었고 저수지 역시
취수문 근처만 물이 고여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문자적으로 저수지가 말라붙었습니다.
저는 그러한 저수지를 보면서
제가 작년에 말씀드린 상징적 저수지를 생각하였습니다.
저는 증시라는 이름의 저수지가 마르기를 기다려왔습니다.
이제 그 저수지도 물이 말라 바닥이 드러나려 하고 있습니다.
2001 년 1 월부터 주가가 반등을 하여 그 저수지에는 물이 불어났지만.
다시 그 수위가 낮아지고 있습니다.
중기적 관점에서의 만수위는 630 p 로 관측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중기적 가뭄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그 가뭄은 깊숙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는 최소한 저를 아는 분들만이라도 그 피해를 줄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번 중기 하락은 개인투자자들의
마지막 투자 의지를 소멸시키기에 충분할 것입니다.
작년에 2 차 주가 폭락으로 종합지수가 500 p 까지 하락하였을 때 말씀드렸던
시간이라는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적이 지금까지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지수가 500 p 와 600 p 사이의 박스권에서
약 9 개월간 횡보함으로서 증시는 우리의 소중한 시간들을 빼앗아갔습니다.
이제 2 년간의 조정이 끝나면 즉 올해 말쯤이면 대세의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
그 동안 저는 안전한 도시가스 회사로부터의 배당을 기대하면서
증시저수지를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완전한 바닥이 드러나면 신속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제 남의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글을 쓸 수 있는 장소가 생겼으니
여러 선생님들께서 품위있는 투자를 하시도록 적극적으로 도와드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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