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뮤추얼 펀드 투자 10조달러선 돌파 코스모스 12-03 15:09
[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미국 뮤추얼 펀드에 투자된 자금이 사상 최초로 10조달러선을 돌파했다. 미 증시를 비롯해 세계 주요국 증시가 랠리를 지속하자, 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대규모 자금이 몰려들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 미국자산운용협회(ICI)를 인용, 지난 10월 뮤추얼펀드에 2866억달러(2.9%)가 새로 유입돼 수탁고가 총 10조100만달러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인기가 높다. 10월 한 달간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122억달러로 9월 유입액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지난 10월 기준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5조7000억달러로 지난 연말의 4조9000억달러에서 8000억달러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모인 펀드자금은 세계 각 국의 주식시장에 투자됐다. 10월 해외 증시에 투자된 자금은 118억달러로, 9월 95억달러보다 20억달러 가량 더 많았다. ICI의 이코노미스트인 션 콜린즈는 "중국 등 아시아 증시의 수익률이 미국보다 훨씬 높다"며 "중국이 연평균 8~10%대의 경제성장을 지속하는 한 해외 주식 투자에 대한 수요는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주식과 채권 펀드의 혼합인 하이브리드 펀드와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 하이브리드형 펀드 투자 규모는 9월 6억2700만달러에서 10월 16억달러로 급증했으며, 채권형 펀드 투자는 9월 46억달러에서 10월 106억달러로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