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어 봅니다. 이기섭 03-11 10:44
저는 그라프를 직접 인쇄해서 한 칸을 1 년으로 세상의 주요사건들과 전쟁, 정치 변혁을 표시해 나갑니다. 물론 미국의 GNP, GDP, 통화 다우존스지수 그리고 사람들이 그렇게 얻기 위해 싸운 금 가격 등을 그려봅니다. 다우식으로 60 년대 부터 시작하는 한국의 주가지수와 한국전쟁 등 역사적 사건들을 적어나가다가 저는 크게 놀랐습니다. 저의 출생시기부터 한국의 평균수명으로 계산한 저의 남은 생이 너무 짧았기 때문입니다. 하나 둘 셋, 열까지도 세지 못한다면 만, 억, 조를 알 수는 없겠지요. 저는 저의 인생의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나니 남은 기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생각에 빠져들었습니다. 몸을 추스리기도 벅찰 저의 삶 최종부분을 빼고 나자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남은 기간이 더욱 짧아졌습니다. 제가 이 곳을 담이 없는 공간으로 마련한 것은 언제든지 좋은 생각들을 아무런 거리낌없이 첨삭하고, 많은 꿈들을 시도하기 위해서입니다. 정보를 주는 댓가로 돈을 받는 다면 그 것이 하나의 담이되어 속박하게 될 것이고 계좌를 운영하는 댓가로 돈을 받은 것 또한 또다른 높은 담이 되어 생각과 행동의 자유를 속박할 것입니다. 주주로 모신 후 언제든지 원금 이상을 보장해드리고 원하는 시기에 주식을 현금화 할 수 있도록 무한 책임을 지는 회사를 설계한 것 또한 제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도록 저를 통제하여 주주님들에게 더 큰 마음의 평화를 드리고 싶기 때문입니다. 더 나아가 회사의 형체를 없애 주주님들의 마음 속과 주주님들의 손 안에 설립한 것은 물질의 경계를 넘어서고 싶은 마음으로 저의 또 다른 담을 헐어낸 결과입니다. 우리의 생각이 주식에 맴돌다 보면 다른 더 가치있는 것들을 향해 진도가 나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생각이 돈에 머물러 있다면 우리는 사물을 제대로 볼 수 없을 것이며 우리의 눈이 가시광선에 머물러 있다면 통찰력과 믿음에 접근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자신의 한계를 하나 둘 씩 허무는 것 그 것은 수를 늘리는 것과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경계를 넓히고 많은 수를 가지신 선생님들께서는 우둔한 저에게도 그 깨달음을 조금 나누어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