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선도에게 배우는 주식투자
내 벗이 몇이나 하니 수석(水石)과 송죽(松竹)이라.
동산에 달 떠오르니 긔 더욱 반갑고야.
두어라 이 다섯 밖에 또 더하여 무엇하리.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 처음 부분
윤선도는 유배지에서 많은 것을 보았을 테지만
그 중에서 물을 유념하여 보았음이 분명합니다.
때로는 격렬하게 흐르기도 하고 고요히 머무르기도 하며
낮은 곳으로 겸손히 자신을 낮추며 대해로 흘러가는 물을 보면서
그는 무엇을 생각하였을까요?
물은 높은 곳을 탐하지 않습니다. 만물에게 생명을 줍니다
누구에게나 같은 모양이 되어줍니다.
대접에 담기면 대접모양, 바가지에 담기면 바가지 모양이 되고,
귀여운 아이의 손바닥에서는 행복한 아이의 손 모양이 됩니다.
자신 보다 무거운 물체는 가라앉히고 가벼운 것은 무시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 위에 띄워 줍니다,
우리의 삶과 주식 투자가 물처럼 유연하고 겸손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불어도 바위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바위는 굴복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그리고 투자에서
우리의 양심을 지키고 투자의 원칙을 타협하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늘과 땅에 눈이 가득한 겨울에도 소나무와 대나무는 변하거나 절개를 굽히지 않습니다.
시대와 상황, 대상에 따라 마음을 바꾸지 않습니다.
증시에서 누가 어떻게 하든 올바른 투자의 도를 실천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달이 떠오릅니다.
달은 약속을 지키며 묵묵히 많은 생명들의 삶과 일정을 도와줍니다.
그렇게 하여 자신의 맡은바 임무를 완수합니다.
뜨겁지 않고 부드러운 얼굴로 삶에 지친 사람들의 밤 귀가 길을 밝혀 줍니다.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서 있을 때 아름답습니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서, 빛나고 가치 있는 방법으로 생을 살고
그러한 올바른 방법으로 투자를 수행하고 싶습니다.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우리의 올바른 삶의 원칙과 투자의 도를 시험하는 상징적인 겨울,
윤선도의 벗들이 생각나는 겨울이 오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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