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시절 국어시간 코스모스펀드 01-04 14:38
이름: dondadora 2005/9/5(월) 중딩시절 국어시간   중딩시절...국어시간에 나무타령을 배울 때 였습니다.         바람솔솔 소나무         십리절반 오리나무         거짓없어 참나무         방귀뀐다 뽕나무...... 선생님께서는 반 아이들에게 책에 나온 것 외에 하나씩을 만들어 번호순서로 발표하도록 했지요 키가 커서 항상 뒷 번호였던 제게는 아주 불리한 조건이었지만 일찌감치 저는 비장의 무기를 준비해놓고 여유만만이었지요.  "설마~~~~즈그들이....그것마저 발표하지는 않겠지.......흐흐흐....." 선생님 : " 자 지금부터 한 놈씩 발표한다. 중복되면 안되고...준비 못한 놈은 자진해서 앞으로 나와 대가리 박도록 !!! 1번 !" 학생 : "가슴밑에... 배나무" 선생님 : "좋아 ! 2번 !" 학생 : "배뒤에... 등나무" 선생님 : "좋아 ! 3번 !" 학생 : "미안하다... 사과나무" 선생님 : "좋아 !.....19번 !" 학생 : "참새짹짹... 버드나무" 선생님 : "판타스틱 !...25번 !" 학생 : "십리절반 오리나무" 선생님 : "그건 책에 있잖아 임마 !? 나와  머리박어!  37번 !" 학생 : "뛰뛰빵빵...차나무 " 선생님 : "Good ! 46번 ! 학생 : "참질기다... 가죽나무" 선생님 : "오~예 ! 53번 ! 학생 : "방구뀐다 뽕나무 !" 선생님 : "이시키가...나와 머리박어...57번 !" 학생 : "손톱밑에... 코딱지나무" 선생님 : "푸하하하....58번 !" 학생 : "뺑두부... 삼나무..." 선생님 : "엥 ?!  아....짤짤이 ? 크아...." 그리고... 마침내 제 차례가 되었습니다. 선생님 : "59번 !" 나 : "머리박어...물구나무 !" 선생님 : "그래... 나와서 머리 박아라 !!!" 詩) 제목 : 나락 꽃 질 무렵 나락꽃 질무렵 참새들 덩실덩실 춤을 추었고 울할머니 휘젓는 작대기 풍년가를 지었었다네 아 ! 겨우 실바람에 흩뿌려진 나락꽃의 그리움이여......